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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서 신종 자생생물 발견

Posted August. 13, 201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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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해역에 서식하는 자생생물 가운데 세계적으로 아직 보고되지 않은 무척추동물 5종과 국내 미기록종 3종이 새로 발견됐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12일 2013년부터 진행해 온 독도 자생생물 연구 결과 모두 1576종의 자생생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세계에서 처음 발견된 예쁜털배벌레류, 큰꼬리나무살이, 독도쿠울벌레류(가칭) 등 5종의 소형 갑각류가 포함돼 있다. 국내 확증표본이 없어 미기록종으로 남아 있던 유령비늘갯지렁이와 독도얼룩망둑, 호리도롱이갯민숭이(가칭) 등 3종도 추가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 신종들에 대해 독도를 지칭하는 학명을 부여해 올해 하반기부터 학계에 발표할 계획이다. 자원관은 2005년 독도에서 발견된 2종류의 신종 미생물에 독도니아 동해엔시스 등의 이름을 붙인 바 있다.

정부는 이런 시도가 향후 독도 영유권 분쟁 시 유엔 생물다양성협약(CBD)에 따라 한국 생물자원의 주권적 권리를 주장할 근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동남아시아의 시파단 섬을 놓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사이에 불거진 영유권 분쟁 사례가 대표적인 경우. 말레이시아는 실효적 지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시파단 섬의 자생 거북이에 대한 보호법을 만드는 등 자생생물의 관리 및 보호 활동을 계속했고, 2002년 국제헌법재판소에서 영유권을 인정받았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