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미, 금리 연내 인상 재확인9월 기점 1, 2차례 올릴 듯

미, 금리 연내 인상 재확인9월 기점 1, 2차례 올릴 듯

Posted June. 20, 2015 07:10,   

ENGLISH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재 제로(0) 수준인 정책금리를 올해 안에 올리겠다는 의사를 사실상 재확인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에 줄 충격을 감안해 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국내외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이 올 9월을 기점으로 연말까지 금리를 한두 차례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17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의 0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노동시장이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회복된다는 합리적 확신이 서면 정책금리 인상에 나서겠다면서 현재 대부분의 FOMC 위원들이 연내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준에 따르면 전체 17명의 FOMC 위원 중 15명은 연말 이전에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인상 속도는 매우 점진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이날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32.7%에서 1.82.0%로 낮췄다. 경기회복이 늦어진다는 건 그만큼 급격한 금리인상을 피할 명분으로 작용한다. 옐런 의장은 금리인상은 시점이 아니라 경로가 중요하다며 우리(연준)는 FOMC 회의 때마다 0.25%포인트씩 인상하는 기계적인 경로를 따를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한꺼번에 많이, 또는 여러 번 연속으로 올리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994년 미국이 불과 1년 만에 기준금리를 3%포인트 올리면서 신흥국과 글로벌 경제에 큰 충격을 줬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유재동 jarrett@donga.com정임수 기자

B3면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