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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교육학교 인력-장비 부족

Posted May. 21, 2015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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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은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학교의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입법조사처가 20일 발표한 심폐소생술 교육 현황 및 개선과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학교보건법에 의거해 2014년부터 학생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을 의무화했지만 전담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만1614개교 중 심폐소생술 담당 보건교사가 있는 곳은 63.3%에 불과하다. 그 외의 학교에선 체육교사, 학교운동부 지도사, 스포츠댄스 강사 등 다른 교과목 강사나 외부 강사가 심폐소생술 교육을 한다.

심폐소생술 실습 교구도 부족한 상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심폐소생술 교육용 인형을 보유한 학교는 초등학교 73.8%, 중학교 46.1%, 고등학교 5.83%인 것으로 조사됐다.

입법조사처는 학교에서 학년별, 학급별로 심폐소생술을 교육하려면 보건교사를 배치하거나 보건교육 담당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장비를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한국은 생활양식이 서구화되면서 급성 심장정지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언제 어디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기술을 전 국민이 익힐 수 있는 환경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보고서를 작성한 조인식 입법조사처 조사관은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기술을 국민이 기본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운전면허취득 및 갱신 조건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