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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서 또 북탈영병 소행 추정 살인극

Posted April. 30, 201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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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병사가 중국 국경을 넘어와 중국 시골마을의 주민 3명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북한군 병사의 소행으로 확인될 경우 북-중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9일 중국 지린() 성 허룽() 시 공안에 따르면 24일 오후 허룽 시 룽청() 진의 스런() 촌에서 북한군 군복을 입은 탈영병으로 추정되는 남성 3명이 푸쑹() 현에서 온 자오()모(55) 씨와 딸(26) 그리고 현지의 일꾼인 옌지() 시 출신 쑨()모(67) 씨를 살해했다. 2명은 즉사하고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은 북한군 복장을 한 남성 3명이 북한에서 넘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인근 산으로 도주한 이들을 뒤쫓고 있다. 신속한 범인 검거를 위해 현재 지린 성과 옌볜()조선족자치주, 허룽 시가 힘을 합치고 있다. 북-중 변경지역의 검문검색도 강화됐다. 이들이 체포되지 않아 북한군 병사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신징()보 인터넷판은 29일 북한군으로 의심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이들이 북한으로 도망쳤는지 중국 내에 숨었는지 등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사건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범인이 북한군 병사냐는 질문에는 공안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북한군 병사일 가능성이 높으나 아직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대답한 것으로 보인다.

살인 사건이 일어난 허룽 시에서는 지난해에도 북한인의 중국인 살해 사건이 두 차례 발생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