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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 해외 스님들이 함께 밝히는 '광명의 등불'

300여 해외 스님들이 함께 밝히는 '광명의 등불'

Posted April. 27, 201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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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6일 10만 개의 연등이 서울 광화문광장을 수놓는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최근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세계 간화선 무차대회와 연등회, 부처님오신날 행사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올해는 불기 2559년을 맞는 부처님오신날(5월 25일)과 함께 서울 광화문광장 등지에서 세계 각국의 고승들이 참여하는 기원대회(5월 1517일)가 겹쳐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 기원대회에는 캄보디아 승왕 스님, 스리랑카의 시암종 부종정 등 해외 고승 300여 명과 세계종교지도자 협의회 사무총장, 미국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 수석 사제 등 이웃 종교의 지도자들도 참여한다.

이들은 16일 오후 2시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세계평화를 위한 종교인 회의를 열고 세계평화 기원 선언을 채택한다.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10만 개의 연등 물결이 서울 중구 동국대에서 동대문과 종로를 거쳐 광화문광장까지 이어진다. 연등 행렬에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태극기 등을 비롯해 통일을 기원하는 한반도등, 평화와 화합의 의미를 담은 마애삼존불등이 선보일 계획이다. 이어 오후 8시에는 연등행렬 참여자들이 합류하는 무차대회()가 열린다. 무차대회는 스님과 속인을 가리지 않고 차별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는 법회를 의미한다. 조계종은 무차대회에 불자뿐 아니라 연등회를 보려는 관람객까지 몰려 약 30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차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세계 각국에서 다른 수행을 하는 스님들이 한반도 통일과 세계 평화를 위해 선정(마음을 바르게 집중하는 수행)에 드는 시간이다. 이때 광장에 모인 일반 참석자들도 함께 죽비소리에 맞춰 평화와 통일을 염원한다.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지현 스님은 남북한 화해와 평화를 넘어 전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이번 대회는 세계 불교 역사상 보기 드문 최대 불교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들에 앞서 조계종은 29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미륵사지탑등 점등식을 갖고 연등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다음 달 15일부터 서울 조계사 옆 우정공원, 삼성동 봉은사, 청계천에서 전통 등 전시회가 열리고 17일 낮 12시에는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 사찰음식과 공연, 참선 등 각종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문화마당이 마련된다.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은 5월 25일 오전 10시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열린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