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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발암물질 잡아내는 바이러스 센서 개발

국내 연구진, 발암물질 잡아내는 바이러스 센서 개발

Posted March. 24, 201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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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알레르기와 천식, 심지어 암까지 일으키는 오염물질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센서를 새로 개발했다.

김상경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사진)팀은 바이러스의 단백질 조각을 이용해 휘발성 유기물 중에서 원하는 물질만 측정하는 고감도 센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벤젠과 톨루엔은 새집증후군은 물론이고 암까지 일으키는 대표적 휘발성 유기물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거대한 측정장비를 이용하지 않으면 공기 중에 특정 휘발성 유기물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다. 최근 개발된 휴대용 센서들은 대부분 공기 중에 휘발성 유기물이 있는지 없는지 정도만 알려줄 뿐이었다.

연구진은 생물학 연구에 많이 쓰이는 박테리오파지라는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를 이용해 특정 휘발성 유기물에만 달라붙는 단백질 조각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단백질 조각은 박테리오파지를 이용해 값싸게 대량 생산할 수 있다. 또 사람의 호흡으로 배출되는 특정 성분에 달라붙는 단백질 조각을 찾아내면 호흡으로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의료장비를 개발할 수 있다. 식품 숙성 및 발효 정도를 검사하는 휴대장치를 만들 수도 있다.

김 연구원은 가로세로 1cm 넓이면 16가지 물질을 측정하는 센서를 만들 수 있다며 스마트폰에 탈부착하는 형태로 측정 장치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1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최영준 동아사이언스 기자 jxabb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