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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이라크에 미군 1500명 추가파병

Posted November. 11, 2014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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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미군 1500명을 이라크에 추가 파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라크에 파병된 미군 병력은 현재 1400여 명에서 연말까지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게 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 백악관에서 중간선거 이후 처음으로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가진 뒤 이 같은 증파안을 승인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 측은 증원 병력은 전투병이 아니라 이라크군 등을 훈련하고 지원하는 병력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56억 달러(약 6조1200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승인해 달라고 공화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미군 전투기들이 IS를 이끄는 고위 지도자들을 제거하기 위한 공습을 감행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8일 성명에서 동맹국 전투기들이 7일 밤 이라크 모술 인근에서 IS 지도자들이 회합하는 장소를 겨냥해 일련의 공습을 단행했다. 이날 공습으로 IS의 무장트럭 10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일부 외신은 파괴된 차량에 IS 최고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타고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미군 측은 이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시리아와 국경을 접한 안바르 주 알까임에서 단행된 미군의 또 다른 공습으로 바그다디가 다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CNN은 8일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날 미군 전투기들이 알까임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최소 15명이 숨지고 31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의 알아라비아TV는 알까임 공습으로 바그다디가 크게 다쳤다고 전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