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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향, LPGA투어 미즈노 클래식서 우승

Posted November. 11, 2014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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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외모의 이미향(21볼빅사진)은 밝은 성격을 갖고 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벌어들인 상금이 6만9000달러(약 7545만 원)밖에 되지 않았던 그는 이 중 1000달러(약 109만 원)를 미국 현지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했다. 또 모교 함평골프고에도 장학금을 전달했다.

국산 골프공 업체 볼빅의 문경안 회장은 어린 시절부터 미향이를 봐 왔기 때문에 기꺼이 후원을 결정했다. 항상 밝은 미향이가 웃으면서 골프를 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9월 레인우드 클래식에서 기록한 공동 6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었던 이미향이 LPGA투어 데뷔 3년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이미향은 9일 일본 미에 현 시마 시의 긴데스 가시고지마 골프장(파726506야드)에서 열린 미즈노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5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일희(26볼빅)와 고즈마 고토노(일본)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8만 달러(약 2억 원).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이미향은 이날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라운드를 마친 뒤 동타를 기록한 이일희, 고즈마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세 선수는 18번홀(405야드)에서 치러진 1, 2차 연장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했고, 3차 연장에서는 나란히 버디를 잡았다. 4차 연장에서도 모두 파를 기록했다. 운명의 5차 연장에서 이미향은 두 번째 샷을 홀 60cm 옆에 떨어뜨렸고, 손쉽게 버디를 낚아 우승했다. 이미향의 우승으로 한국 낭자들은 올해 LPGA투어에서 10승째를 기록했다.

이미향 외에도 이일희가 준우승, 최운정(24볼빅)이 공동 4위를 차지하는 등 볼빅 후원 선수들이 이 대회에서 대거 상위권에 올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