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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반도체-디스플레이 추격 속도 빨라져'미세공정' 강화해야

중 반도체-디스플레이 추격 속도 빨라져'미세공정' 강화해야

Posted December. 11, 20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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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는 내년 반도체 수출액이 올해보다 6.8% 늘어난 607억5000만 달러(약 63조7000억 원),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5.2% 늘어난 360억 달러(약 37억8000만 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태블릿PC, 곡면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최첨단 모바일기기의 수요가 늘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출도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메모리 반도체 세계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46월) 모바일 D램 출하량의 49.4%인 14억1100만 개를 시장에 내보냈다. SK하이닉스도 6억7500만 개(23.6%)를 출하했다. 두 회사가 세계 모바일 D램 시장의 73%를 차지한 것이다. 두 회사의 기술력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예측이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제품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OLED 패널 수출은 늘어나겠지만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LCD는 중국 정부가 2015년까지 자국 TV 시장 수요의 80% 이상을 현지 업체로부터 조달한다는 목표를 세워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13분기 중국의 9.1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 매출액은 54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인 반면 한국은 261억2000만 달러로 21.4% 감소했다. 아직은 중국의 5배 수준이지만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중국시장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 현지 생산라인 가동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0월 쑤저우()에 8세대 LCD 생산라인을 준공해 가동에 들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상반기(16월) 준공을 목표로 광저우()에 8세대 생산라인을 짓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은 프리미엄 제품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빠른 만큼 연구개발(R&D) 및 미세공정화를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