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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전투기 F-35A 확실시단독후보로 수의계약, 가격 비싸 물량 줄일듯

차기전투기 F-35A 확실시단독후보로 수의계약, 가격 비싸 물량 줄일듯

Posted November. 22, 201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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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의 차기전투기(FX) 사업이 F-35A 스텔스 전투기(미국 록히드마틴)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도입하는 방향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FX 사업은 총 8조30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첨단 전투기 60대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군 당국은 22일 최윤희 합참의장과 각 군 참모총장이 참석하는 합동참모회의를 열어 FX 소요 계획을 심의 의결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의에서 군 수뇌부는 FX의 작전요구성능(ROC)과 도입 시기 및 대수를 결정하되 구체적인 기종은 확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하지만 공군이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성능이 뛰어나고, 전자전 능력도 갖춘 기종 구매를 요청한 만큼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F-35A가 FX로 선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군 관계자는 군 수뇌부가 공군의 요구 조건을 수용할 경우 FX 후보 기종 중에서 F-35A만 남게 된다며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방식으로 F-35A를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FX 사업은 F-35A를 비롯해 F-15SE(미국 보잉)와 유로파이터(유럽항공우주방위산업EADS) 등 3개 기종이 경합을 벌여왔다.

이에 앞서 9월 방위사업청은 3개 기종 가운데 총사업비 범위 내에 들어온 F-15SE를 FX 단독 후보로 상정했지만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주관한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부결됐다. 당시 역대 공군 참모총장들은 F-15SE가 1970년대 개발된 노후 기종이라며 도입을 반대하는 건의문을 청와대와 국방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F-35A의 대당 가격은 최고 2500억 원에 달해 현 사업비 규모로 60대를 도입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군 수뇌부가 22일 회의에서 FX 도입 물량의 축소나 다른 기종과의 혼합구매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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