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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윤상현, 친박 핵심의 힘?

Posted November. 22, 201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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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의 출판기념회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렸다. 출판기념회가 열린 국회도서관 지하 대강당 앞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도서관 입구부터 지하 대강당까지 통로는 출판기념회를 찾은 사람들의 행렬로 장사진을 이뤘고 국회도서관 근처 도로는 방문 차량 3040대가 한꺼번에 몰려 교통 정체가 발생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여야의 실세 정치인들이 총출동했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의 핵심인 윤 수석부대표의 힘을 실감케 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 서청원 의원, 김무성 의원, 이완구 의원 등과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출판기념회를 찾았다. 여야 국회의원 70여 명이 이날 참석했고 안상수 전 인천시장, 서남수 교육부 장관,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도 얼굴을 비쳤다. 많은 인파로 총 299석의 좌석이 가득 차 일부 늦게 온 의원들은 자리가 없어 헤매기도 했다. 황우여 대표가 축사에서 이렇게 (손님이) 많이 오시리라고 생각했으면 세종문화회관을 빌렸을 텐데 나도 (들어오는데) 30분이나 걸렸다고 말했을 정도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대선주자 출정기념식을 가면 차가 막히는데 그 이후로 (이렇게 많이 모인 건) 처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윤 수석부대표 측이 사전에 준비한 책 2500권은 행사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동이 났다. 출판기념회를 찾은 민주당 수도권 지역의 한 재선 의원은 좀 늦게 갔더니 책이 없어서 돈만 내고 왔다고 했다. 이렇게 출판기념회를 통해 거둬들이는 책값은 사실상 정치자금법의 규제를 받지 않는 편법 후원금으로 볼 수 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모 의원은 출판기념회에서 책 1000권을 팔고 3억 원의 후원금을 모았다며 윤 수석부대표가 이번에 거둔 책값은 그 배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