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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예 애국 화이트해커 키우겠다

Posted May. 15, 201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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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직접 최정예의 화이트해커(선의의 목적을 가진 해커)를 키워 내겠습니다.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사진)은 14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연구원 교육센터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은 정보기술(IT) 강국이지만 정보 보안 분야에서는 인력과 기반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보 보안이 중요한 시대에 화이트해커를 키우는 일은 창조경제를 창출하는 방안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유 원장은 이날 임시이사회를 통해 제10대 원장에 연임됐다. 2010년 9대 원장으로 취임해 정보 보안 인력 양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점을 인정받았다.

유 원장 취임 후 이룬 가장 큰 성과는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BoBBest of Best). BoB는 정부 기관이 직접 최정예 보안 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으로 드문 교육 모델이다. 지난해 처음 교육이 시작돼 약 4 대 1의 경쟁률로 우수한 보안 인재 60명을 선발했다. 유 원장은 뽑힌 인원의 평균 연령이 21세로 어리고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친구들이라며 이스라엘의 최고 엘리트 부대인 탈피오트처럼 이들을 상위 1%의 최정예 화이트해커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올해부터 보안 인력 양성과 관련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 원장은 올해 3월 20일 국내 주요 방송사와 금융기관이 사이버테러를 당한 뒤 정부가 관련 예산을 2배 이상으로 늘렸다면서 BoB에 참여하는 학생을 연간 60명에서 120명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또 연구원에서 교육을 받는 화이트해커들이 중소기업의 보안 시스템을 무료로 점검해주는 등 공익사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유 원장은 어린 해커들에게는 전문 지식은 물론이고 올바른 국가관과 윤리의식을 가르치는 것도 필수라면서 이들은 향후 국가정보원 등 국가 기관에서 국가 보안을 책임질 중요한 자원이라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