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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 반기문 북, 위협 중단해야 미, 동맹보호 최선

오바마 – 반기문 북, 위협 중단해야 미, 동맹보호 최선

Posted April. 13, 2013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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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회동한 뒤 북한은 호전적인 접근을 중단하고 온도를 낮춰야 한다며 아무도 한반도에서 분쟁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은 세계의 모든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유엔 제재를 포함한 국제 기본 규칙과 규정을 지켜야 한다며 미국은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국민을 보호하고 역내 동맹에 대한 의무를 지키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한반도에서 긴장이 지속되는 것을 깊이 우려한다. 북한은 국제사회와 대치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의 침착하고 원칙 있는 대응을 높이 평가하며, 중국을 포함해 북한에 영향력을 가진 이웃 국가들은 이번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게 리더십을 발휘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반 총장이 양자 회동을 한 것은 2011년 2월 말 백악관에서 중동 정세를 논의한 후 2년 만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공식 석상에서 언급한 것도 올 2월 국정연설 후 2개월 만이다.

한편 반 총장은 CNN방송에 출연해 한국어로 김정은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오후 6시 방영된 CNN 울프 블리처의 시추에이션 룸에 출연한 반 총장은 앵커인 블리처가 카메라를 보고 김정은에게 한국어로 직접 메시지를 전해 달라고 요청하자 한국어로 김정은 위원장님에게 진심으로 말씀드리겠다. 민족의 궁극적인 평화와 통일을 위해 대화를 통해 모든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근 일어난 모든 도발적인 행동을 자제하시고 대화의 창으로 돌아오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을 마친 직후 상황의 심각성 때문에 CNN 출연을 즉각 수락했다고 유엔 관계자는 전했다.워싱턴=정미경 특파원



박현진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