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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당선 보증 골든 투표율 73% 이하 vs 71.5% 이상

박-문당선 보증 골든 투표율 73% 이하 vs 71.5% 이상

Posted December. 19, 2012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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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실시되는 18대 대통령 선거의 마지막 변수가 투표율이라는 점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투표율이 높아지려면 정치 무관심층이 많은 2030세대가 투표소를 많이 찾아야 한다. 그런데 2030세대는 야권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결국 높은 투표율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투표율 높으면 , 낮으면 이 유리

과거 사례도 이를 증명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2년의 경우 전체 투표율은 70.8%였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2007년 투표율은 63.0%였다. 전체 투표율은 7.8%포인트 낮아졌지만 20대 투표율은 9.9%포인트, 30대 투표율은 11.3%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이 컸다. 결국 2030세대의 무관심이 전체 투표율 하락을 견인한 것이다.

이번 대선에선 70% 초반 투표율을 기준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문 후보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 많다.

새누리당에서는 투표율이 73% 이하일 경우 박 후보가 무난히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여론조사도 있지만 세대별 투표율을 적용하면 여전히 박 후보가 앞서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투표율 71.5%를 분기점으로 보고 그 이상이면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선 2030세대의 투표율이 60%대 중반을 넘어야 안심할 수 있다고 본다. 2002년 투표율은 20대 56.5%, 30대 67.4%였으며 2007년에는 20대 46.6%, 30대 56.1%였다. 문 후보가 투표율이 77%를 넘으면 명동에서 말춤을 추겠다고 공언한 것도 젊은층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R&R) 본부장은 투표율이 6872%일 경우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최종 결과도 자정 무렵에나 나올 것이라며 그보다 낮으면 박 후보, 높으면 문 후보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선관위 투표율 70% 초반 될 듯

실제 투표율은 얼마나 될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의향을 조사한 결과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적극투표층은 79.9%였다. 선관위 관계자는 18일 역대 대선에서 조사결과보다 실제 투표율이 낮았던 것을 감안하면 실제 투표율은 70% 초반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도 이번 투표율이 2002년과 비슷한 70% 안팎일 것으로 보고 있다. 초박빙 상황인 만큼 일방적인 승부였던 2007년 대선 때보다는 투표율이 다소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대선의 최대 변수가 투표율이라면, 투표율을 좌우할 최대 변수는 날씨라는 관측이 많다. 역대 대선에서 추운 날은 보수진영 후보가, 포근한 날에는 진보진영 후보가 승리했다. 기상청은 19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혹한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날씨가 어느 한 쪽에 일방적으로 유리하지 않다는 지적도 많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눈이 쏟아지거나 매우 춥다면 노인들이 투표하기 어려울 수 있고, 날씨가 좋으면 젊은이들이 놀러가서 투표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숨은 표 있을까?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이른바 숨은 표가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문 후보 캠프의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젊은층의 투표율이 2002년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전통적인 야권 성향의 숨은 표가 23% 정도 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숨은 표 주장에 회의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한 라디오에서 숨은 표 찾는 정당은 현재 급한 정당이라고 반박했다. 2002년 대선 때는 여론조사에서 약간 뒤지던 한나라당이 줄곧 숨은 표를 거론하며 승리를 자신했지만 결국 패한 바 있다.



장원재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