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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살인범도 무기징역땐 분신

Posted October. 22, 2012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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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춘처럼 제주 올레길 살인범에게도 무기징역이 선고된다면 법원 앞에서 분신하겠다.

7월 제주 올레길에서 살해된 40세 여성의 남동생 A 씨(39)는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법원 앞에서 분신을 할 것을 공포합니다라는 끔찍한 제목의 글을 올렸다. 경기 수원에서 20대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오원춘이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자 자신의 누나를 살해한 범인 강모 씨(46)도 징역형에 그치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쓴 글이었다. 강 씨는 당시 피해자를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목 졸라 살해한 뒤 손목을 절단해 유기했다.

A 씨는 오원춘에게 목숨을 잃은 피해자와 유족이 얼마나 큰 아픔과 고통을 겪고 있을지 공감한다며 우리 가족도 심리치료를 받을 정도로 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고 나도 사업을 그만뒀다고 했다. 그는 당신 가족이 이런 일을 당했어도 같은 판결을 내렸겠느냐. 그저 남의 일로만 보고 매일매일 다루는 업무의 한 부분으로 이 사건을 다룬 것은 아니냐며 얼마나 더 끔찍한 범죄가 저질러져야 사형 판결을 내릴 것이냐고 물었다.



이형주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