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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톱모델 이승기 만장일치

Posted December. 17, 20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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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TV CF 모델 중 이승기가 가장 많은 CF에 출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KT가 가장 많은 새로운 광고를 선보였다.

국내 최대 광고포털 사이트인 TVCF가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방송된 TV CF에 등장한 모델의 출연 횟수를 집계한 결과 가수 겸 탤런트 이승기가 올해 30편의 CF에 출연해 1위에 올랐다. 피겨 요정 김연아(28편)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고, 소녀시대(25편멤버 전원 출연은 13편) 비(21편) 이나영 신민아(이상 20편)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승기가 CF 모델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것에 대해 HS애드 심의섭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소비 주체인 주부들의 지갑을 여는 파워가 강하고, 성실하고 싹싹한 이미지로 소비자는 물론이고 광고주에게도 인기가 좋아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SK마케팅앤컴퍼니 최재영 CP1 사업부장은 인지도와 인기가 높아도 광고 효과로 이어지지 않는 모델이 많은데 이승기는 이미 효과가 검증됐고, 이렇게 전 국민이 고르게 좋아하는 모델도 드물다고 말했다.

2위에 오른 김연아에 대해 이노션 김청훈 차장은 스포츠 스타 가운데 도전과 성공 스토리를 갖췄고, 연기와 춤 외모 스타성까지 갖춰 광고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특히 올해 겨울올림픽을 시작으로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많았던 점도 김연아를 훌륭한 광고 모델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모델들이 CF 출연료로 얼마나 받는지는 당사자가 아니면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또 조건에 따라 액수도 큰 차이를 보인다. 대체로 업계에서는 특A급이라고 할 수 있는 모델은 1년 전속계약 조건으로 10억 원 안팎의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톱스타로 불리는 모델은 3억5억 원, 드라마 주연급은 1억3억 원, 조연급은 1억 원 미만의 출연료를 받는다는 게 정설이다. 업계에서는 대체로 김연아, 김태희, 장동건, 비 등이 특A급 대우를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광고주 중에서는 KT가 올해 80편의 새로운 광고를 선보여 가장 많은 광고를 제작 방송했다. 이어 SK텔레콤(67편) LG전자(47편) 삼성전자(44편) 현대자동차(32편) 등이 뒤를 이었다. 통신과 전자, 자동차 업종은 전통적으로 광고를 많이 하는 데다 특정 시장을 두고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면서 많은 광고가 쏟아졌다. 올해 KT와 SK텔레콤은 스마트폰을 두고 혈투를 벌였고, LG전자와 삼성전자는 3차원(3D) TV를 두고 경쟁을 벌인 게 이들 기업이 광고를 많이 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올해 출시된 신차가 많았고, 수입차의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방어하기 위한 노력이 더해져 광고 물량이 많았던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제일기획 김홍탁 마스터는 광고가 시작된 후 불변의 진리는 광고를 많이 하는 품목이 그 시대에 가장 번창하는 산업이라며 1960, 70년대는 제약제과가 주요 품목이었고, 요즘은 이동통신, 전자제품, 자동차가 가장 활발한 소비재 산업이어서 이 분야에서 가장 많은 광고가 집행된다고 말했다.



유덕영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