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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원 받겠다 북 메시지인듯

Posted September. 07, 20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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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동해에서 조업을 하던 중 북한에 나포됐던 한국 어선 55대승호와 선원 7명(한국인 4명, 중국인 3명)이 30일 만에 귀환한다.

통일부는 6일 북측 조선적십자회가 오늘 오후 2시경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7일 오후 4시 55대승호와 선원을 동해 군사경계선(북방한계선)에서 남측으로 돌려보내겠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대한적십자사(한적) 앞으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우리 해경이 7일 오후 4시경 해당 수역에서 선박과 선원들을 인수할 예정이라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6일 오후 동포애적 견지에서 그리고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대승호를)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며 (선원) 본인들이 행위의 엄중성에 대해 인정하고 다시는 그러한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한 것과 남조선 적십자가 그들을 관대히 용서해 돌려보내 달라고 요청해온 것을 고려했다고 보도했다.

북측이 55대승호 송환 배경을 설명하면서 남조선 적십자사의 요청을 언급한 것은 한적과 민간단체 등의 수해 물자 지원 제안을 받아들이기 위한 분위기 조성용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3일 제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는 대승호의 조속한 귀환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41t급 오징어채낚기 어선 55대승호는 북한 해역과 인접한 대화퇴 어장에서 조업하다 지난달 8일 오후 포항어업정보통신국과 위성전화통화에서 나포 사실을 알린 뒤 교신이 끊겼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19일 8일 우리 동해 경제수역을 침범해 어로작업을 하던 남조선 선박을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정부는 한적 총재 명의로 지난달 11일과 20일 대승호와 선원들의 조기 송환을 촉구했지만 북측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장택동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