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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원 트리오 입각설 힘 실려

Posted June. 21, 201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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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내각 개편을 예고함에 따라 한나라당 의원들의 입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 안팎에선 62지방선거 패배 이후 여당과 정부, 청와대 간의 소통 필요성이 중요하게 제기된 데다 인물 키우기 차원에서라도 여당 의원을 일부 발탁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 섞인 관측이 나온다.

우선 여성 의원 입각설이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펼쳐진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3선의 원희룡 의원(46)을 누른 재선의 나경원 의원(47)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리에 거론된다. 18대 국회 전반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간사를 맡았던 나 의원은 미디어법 등 주요 현안 처리에 깊숙이 관여했다. 당 대변인을 지내 정책 홍보에 전문성이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재선의 진수희 의원(55)은 올 8월이면 재임 2년째를 맞는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의 후임으로 거명된다.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이자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측근인 진 의원은 초선의원 때부터 보육과 복지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를 맡아 업무 추진 능력을 인정받아온 그는 후반기 국정운영의 핵심 분야 중 하나인 복지 부문의 당정청 조율 적임자라는 말을 듣는다.

비례대표 초선의원으로 통일외교 분야 전문가인 정옥임 의원(50)은 통일부 장관 입각설이 나돈다. 정 의원은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9차 아시아안보회의 때 이 대통령을 수행했었다.

남성 의원 중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화두로 환경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온 원 의원이 환경부 장관에 기용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다만 원 의원의 경우 후반기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입각하려면 국회직을 곧바로 내놓아야하는 게 부담이다.

친이계 핵심인 3선의 장광근 전 사무총장(56)의 입각설도 심심찮게 나온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국면 등 야당의 공세가 거셀 때 궂은일을 무난히 처리한 데 따른 배려 차원의 인사 가능성이다. 장 전 사무총장은 1년 뒤 송광호 의원으로부터 국토해양위원장 자리를 승계하기로 예정돼 있기도 하다.



황장석 suro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