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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북어뢰 공격 가능성 오늘 30개 주요국에 브리핑

천안함 북어뢰 공격 가능성 오늘 30개 주요국에 브리핑

Posted May. 19, 201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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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천안함 사고 원인 조사 발표문 초안을 회람하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 작업의 결과를 설명하고 발표문 초안을 회람해 다른 참석자들의 의견을 구했다고 전했다.

군은 천안함이 어뢰 공격에 의해 침몰했으며 천안함 절단면과 바다 밑에서 건져 올린 금속 파편과 화약이 북한의 훈련용 어뢰와 유사하다는 분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발표문에는 이 같은 증거와 함께 천안함 연돌 등에서 발견한 화약성분인 RDX, 고농축 폭발물인 HMX, 황산염 등의 성분 분석 결과 및 제조국 등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민군 합동조사단 정보분석팀에서 파악한 천안함 사고 당시 북한 잠수함의 기동 현황 등 정황증거가 포함될 가능성도 높다.

이와 관련해 합조단은 이번에 조사한 화약 성분이 7년 전에 수거한 북한의 훈련용 어뢰 화약과 동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화약을 제조할 때 사용하는 성분 비율이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북한 소행이라는 점을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군 합동조사단은 20일 오전 천안함 사고 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군은 이에 앞서 19일 언론에 천안함 절단면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자회담 참가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유럽연합(EU) 등 주요 30여 개 국가에 민군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 결과를 정식 발표 하루 전인 19일 사전 브리핑할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가 18일 밝혔다.

미국과는 수시로 조사 결과를 공유했기 때문에 별도의 사전 설명을 하지는 않을 예정이며, 다음 주초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방한 시 추후 대응조치를 협의할 계획이다. 미국은 한국 정부의 대응방안 발표를 전후해 미국의 개별적 대응조치 또는 한미 양자 차원의 대책을 별도로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기정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