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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찾은 연아

Posted December. 21, 200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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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금메달 압박감이 느껴지지 않네요.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가 19일 자신의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 크리켓 스케이팅 앤드 컬링 클럽에서 국내외 언론이 참여한 가운데 미디어행사를 열었다. 김연아는 취재진 앞에서 이례적으로 1시간 정도 공개 훈련도 했다. 그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이 끝난 뒤 2주 동안 휴식을 취하며 틈틈이 점프 연습을 해왔다.

김연아는 올 시즌에 있었던 세 번의 그랑프리 대회에서 심리적 압박감을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내년 2월 밴쿠버 겨울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생각은 뒤로 미뤘다. 현재는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은 이변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내게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올림픽은 어릴 때부터 꿈꿔온 무대이고 그동안 해온 대로 훈련을 계속할 것이다. 스스로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김연아가 느끼는 중압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할 정도로 많이 성숙했다고 전했다.

21일부터는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는 김연아는 20일 밴쿠버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 캐나다 온타리오 주 해밀턴 시내 구간 약 300m를 달렸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