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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일으킨 바람의 아들

Posted December. 08, 20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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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사진)이 화려했던 올 시즌을 마감했다.

양용은은 7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CC(파72)에서 끝난 셰브론 월드 챌린지를 마지막으로 올해 출전 스케줄을 끝냈다. 공동 선두로 최종 4라운드에 들어가 피날레 우승 기대를 모았지만 독감 후유증으로 2타를 잃으며 9위(8언더파 280타)로 마쳤다.

양용은은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눈이 부실 만큼 달라졌다. 1년 전 그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상금 46만1726달러(약 5억3300만 원)를 버는 데 그쳐 상금 랭킹 157위로 투어카드를 잃었다. 하지만 올 시즌 조건부 카드로 출전한 혼다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둔 뒤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해 지난해보다 8배 가까운 상금 348만9516달러(약 40억 2700만 원)을 벌어들였다.

양용은은 올해는 굉장히 뜻깊은 한 해였다. 시즌 막판 체력이 바닥을 드러낸 게 아쉽다. 내년에도 1승 이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보다 라운드당 평균 1타 이상을 줄인 양용은은 위기관리 능력도 향상돼 바운스 백(보기 이하를 한 뒤 바로 다음 홀에서 버디 이상을 기록) 부문에서 22.08%(37위)로 지난해 15.38%(177위)보다 껑충 뛰었다. 국내 대형 금융기관, 가전업체 등과 새로운 메인 스폰서 계약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양용은은 내년 1월 4일 시작되는 시즌 개막전인 하와이 SBS오픈부터 출전할 계획이다.

한편 셰브론 월드 챌린지에서 짐 퓨릭(미국)은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고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는 13번홀(파5)에서 262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 앨버트로스(더블 이글)를 낚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