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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오초아 최후의 대결

Posted November. 19, 200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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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피날레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신지애(21미래에셋)는 이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상과 상금왕을 확정지었다. 신인으로서 이미 오를 만큼 올랐지만 여전히 배가 고프다. 이루지 못한 목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19일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휴스터니언GC(파72)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여기서 신지애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올해의 선수상, 최저타수상(베어 트로피), 다승왕을 놓고 피할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펼친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신지애는 156점으로 오초아(148점)에 8점 앞서 있다. 현지 언론들은 다양한 경우의 수를 내놓으며 팬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우승하면 30점의 포인트를 받게 돼 상대 선수 성적에 관계없이 올해의 선수에 등극한다.

신지애는 오초아가 4위 이하로 떨어지면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해도 올해의 선수 영광을 안게 되기에 유리한 상황이다.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처음으로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 동시 석권을 노리는 신지애는 승리감에 도취되기에는 이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올해의 선수상은 1997년부터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캐리 웹(호주)이 번갈아 받다 오초아가 최근 3년 연속 독식했기에 신지애는 더욱 의욕을 보이고 있다. 3위 크리스티 커(127점)도 이번에 우승한 뒤 신지애는 10위 밖, 오초아는 4위 이하의 성적을 내면 극적인 뒤집기로 수상할 수 있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한편 신지애와 오초아는 나란히 3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다. 최나연(SK텔레콤)은 2승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최저타수에서는 오초아가 70.22타수로 1위에 올랐으며 신지애는 70.267타로 2위. 이번 대회는 2라운드가 끝난 뒤 상위 70명이 3라운드에 진출하고 다시 상위 30명만이 4라운드에 오른다. 경우의 수가 복잡하긴 해도 신지애가 오초아보다 4타를 덜 치면 역전이 가능하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