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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50 첫 수출길 열리나

Posted August. 04, 200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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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군이 한국산 T-50(골든 이글) 고등훈련기 도입을 위해 공군장교 3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번 주 한국으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스라엘 공군이 스카이호크를 대신해 사관생도들의 고급단계 전투조종 훈련에 사용하게 될 경량급 전투기 2030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아레츠는 이스라엘 공군은 2003년 초부터 T-50 고등훈련기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수년간의 검토 끝에 긍정적인 인상을 받아 성능시험을 위한 공식 대표단을 한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미국이나 이스라엘 내에서 제조되지 않은 전투기 구매를 검토하는 것은 40년 만에 처음이다.

이스라엘 공군은 1968년 이스라엘에 처음 도입된 스카이호크를 대체할 후보 기종으로 한국의 T-50 고등훈련기를 비롯해 미국의 T-45 훈련기와 이탈리아 알레니아 아에르마치가 생산한 M-346 훈련기 등을 놓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아레츠는 T-50 고등훈련기가 이스라엘 주력 전투기인 F-16에 가장 근접한 성능을 보유한 만큼 현재로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고 전했다.

T-50 고등훈련기는 한국이 자체기술로 개발한 국내 최초의 초음속 비행기로 2002년 첫 비행에 성공했다. F-15A, F-16, F-22 등 전투기의 조종훈련을 목적으로 설계됐으며, 디지털 비행제어 시스템과 엔진 등을 장착해 같은 급의 훈련기 가운데 최고 성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초 폴란드, 인도네시아 공군으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아직까지 수출된 사례는 없다.



전승훈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