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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계열사 4곳 7800억에 매각

Posted June. 04, 200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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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두산DST, SRS코리아, 삼화왕관 등 3개 계열사와 한국우주항공산업(KAI) 지분을 7808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두산그룹은 이날 서울 중구 두산타워에서 특수 법인 설립을 통한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두산그룹은 이들 계열사를 두산이 280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DIP홀딩스와 재무적 투자자가 출자한 SPC인 오딘홀딩스에 각각 51 대 49의 비율로 매각하기로 했다. 오딘홀딩스는 미래에셋PEF와 IMM프리이빗에쿼티가 270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은 매각 이후에도 KAI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의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두산인프라코어가 확보하는 현금은 모두 6308억 원이다.

두산그룹은 방위산업체 두산DST 및 버거킹과 KFC 등을 운영하는 SRS코리아를 각각 4400억 원과 1100억 원에 매각하기로 계약했다. 또 두산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KAI 지분 20.54%를 1900억 원에, 삼화왕관의 사업 부문을 408억 원에 매각한다. DIP홀딩스와 오딘홀딩스는 출자금과 차입금으로 두산 계열사를 인수한 뒤 5년 이내에 이들을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두산은 SPC 설립을 위해 2800억 원을 투자하게 되지만 매각 자금 1500억 원이 다시 두산으로 흘러들어가게 되므로 실제로 두산이 투자하는 돈은 1300억 원이다. 두산그룹은 이번 계열사 매각으로 금융시장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밥캣 관련 유동성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매각한 계열사의 경영권을 계속 행사할 수 있는 데다 지속적인 현금 확보도 가능한 새로운 구조조정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주성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