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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돼지고기 수입제한 안해

Posted April. 30, 200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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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1명 발생한 가운데 감염 의심환자 5명이 추가로 발생해 바이러스 감염 조사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4월 멕시코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뉴욕, 캘리포니아 일대를 여행한 남성 2명, 여성 3명이 돼지인플루엔자 감염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어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돼지인플루엔자 조사를 받은 사람은 12명으로 늘었고 추정환자 1명, 의심환자 5명 이외 나머지 6명은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 당국은 돼지인플루엔자 2차 감염과 감염 환자의 입국을 막기 위해 추적 조사 및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추정환자로 분류된 50대 여성과 입국 시 같은 비행기를 탔거나 함께 생활했던 338명을 추적 조사하고 있다. 125명에 대해 1차 검사가 끝났고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72명은 조사 중이며 나머지 141명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했으나 곧바로 공항에서 다른 나라로 출국했다.

멕시코에서 추정환자와 동행해 감염됐을 우려가 높은 2명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동행자 1명은 26일 환자와 함께 귀국 후 감염의심 증세는 없으나 긴밀한 접촉이 있었기 때문에 가택 격리 조치됐다. 동행자 중 또 다른 1명은 멕시코 교민으로 조만간 입국할 예정이다. 이 동행자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나 입국 시 검역소에서 감염 여부를 조사받게 된다.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센터장은 입국 시 바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도록 하고 계속 추적 감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멕시코산 돼지고기 수입 제한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9일 지금으로선 돼지고기에 대한 수입 제한을 특별히 할 필요성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과학적으로, 경험적으로 돼지고기가 멕시코 인플루엔자(돼지인플루엔자)를 옮기는 매개체로 작용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수입금지 조치를 취할 경우 돼지고기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퍼져 축산 농가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장 장관은 돼지인플루엔자의 명칭을 멕시코 인플루엔자(MI)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축산 농가의 입장을 고려해야 하므로 앞으로 관계부처와 협의해 멕시코 인플루엔자로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