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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역하는 소년들 일군에 술따르는 여성들

노역하는 소년들 일군에 술따르는 여성들

Posted February. 17, 2009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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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조선의 어린 소년들을 노역에 동원했음을 보여주는 사진이 처음 나왔다. 아울러 기차역에서 전선()으로 가는 일본 지휘관에게 술을 따르게 하기 위해 조선인 여성들을 동원한 사진도 공개됐다.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은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근무한 일본군 장교의 개인 앨범에서 이 같은 사진을 찾아냈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진에는 제물포에서 앳된 얼굴의 소년들이 인천 월미도로 연결하기 위해 (무선통신용) 해저케이블(전선)을 어깨에 메고 힘겹게 걸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국무총리 소속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 정혜경 조사2과장은 위원회 조사에서 12, 13세 때 강제노역에 동원됐다는 피해자 증언들은 보고됐으나 이를 뒷받침하는 사진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진은 기차 객실마다 배치된 일본군 지휘관들에게 술을 따르도록 지시를 받은 조선인 여성들이 술 주전자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을 찍은 것으로, 경주역에서 촬영한 장면으로 추정된다.



황장석 suro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