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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2020년까지 그린카 의무화

Posted January. 28, 200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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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일 고()연료소비효율차량 개발을 의무화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앞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 그린카(green car친환경차) 사용이 본격화되는 것을 예고하는 것으로, 전 세계 자동차시장과 에너지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2020년까지 미국 자동차의 평균 연비가 갤런(3.79L)당 35마일(56.3km)에 이르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을 교통부에 요구했다. 이는 L당 14.9km에 해당한다.

또 환경청에는 캘리포니아 등 14개 주가 독자적으로 연방기준보다 강화된 자동차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적용하려는 것을 막아온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환경규제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공약이던 자동차 배출가스 허용 및 연비 기준 강화부터 서둘러 발표한 것은 지구온난화 방지에 소극적이던 부시 행정부의 환경정책을 전면적으로 뒤집겠다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지구온난화 방지에 미국이 늑장부리던 시절은 끝났으며, 미국은 앞장설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자동차업계에 부담을 지우려는 게 아니라, 미래를 대비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공화당과 자동차업계에서는 환경친화적 자동차 생산 규제가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업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국내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의 그린카 기술이 선두권은 아니지만 계속 발전하고 있어 조만간 일본 및 독일 등과 어느 정도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며 낙관할 상황은 아니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어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성동기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