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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의도 최고 인기 차종은 사이드카

Posted December. 19, 2008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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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의도 최고 인기 차종은 사이드카.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서 유행한 우스갯소리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1,888.88(5월 16일)까지 올랐다가 938.75(10월 24일)로 떨어지는 등 폭락과 폭등장세가 수시로 펼쳐지면서 사이드카 발동 횟수도 급증했다. 사이드카는 시장 급변동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발동되는 거래 일시정지제도. 올해 들어 18일까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발동된 사이드카는 각각 26회 19회로, 지난해 (각각 4회)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많았다.

대란설, 위기설과 같은 각종 설()도 투자자들 입에 자주 오르내렸다. 6월에는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물류대란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돼 관련주가 타격을 입었다. 9월에 외국인투자가들이 채권만기일에 보유채권을 일시에 팔고 한국을 떠나 금융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9월 위기설이 유포돼 시장이 한바탕 홍역을 치렀지만 설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펀드 손실을 고등어, 갈치 등 생선에 비유하기도 했다. 고등어는 주로 반 토막을 내 굽고, 갈치는 4등분을 내서 먹는 것을 손실 정도에 빗댄 것. 물론 갈치가 고등어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다. 최근에는 선물시장의 큰손 개인을 뜻하는 슈퍼메기도 등장했다.

익명의 인터넷 논객인 미네르바는 코스피 500 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아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코스피가 18일 1,175.91에 마감돼 그의 전망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지만 미네르바가 누군지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태훈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