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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개성공단 상주 880명 제한

Posted December. 02, 2008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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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일부터 개성공단에 상주하는 남한 인원을 종전의 하루 평균 체류 인원의 절반 수준인 880명으로 제한한다고 밝혀 앞으로 기업 활동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경영을 어렵게 해 사실상 자진 철수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55분경 남측에 공단관리위원회 27명, 한국토지공사 4명, 현대아산 40명, 식당 및 숙소 관리인 5명, 상점과 병원 각 2명, 건설 및 생산업체 등 입주 기업 800명 등이 앞으로 공단에 상주할 수 있다고 구두통지문을 통해 알려왔다.

동명한 중소기업진흥공단 남북협력지원실장은 북한이 공단을 폐쇄하지 않았지만 인력 수급과 통행을 제한해 폐쇄와 같은 효과를 노리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며 입주 기업들이 거래처 등을 잃어 저절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우리 기업들의 생산활동에 장애를 조성하고 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북한이 스스로 이행을 요구하는 104선언에서 남북 분쟁을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하도록 한 합의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1일부터 경의선 육로 통행을 하루 3회, 회당 인원 250명, 차량 150대로 제한했으며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6명의 출입을 불허하는 등 통관 절차를 강화했다.



신석호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