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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체감경기 10년만에 최악

Posted November. 27, 2008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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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의 체감 경기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분기(79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6일 2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를 조사한 결과 11월 업황에 대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54로 10월(67)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8년 3분기(4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업황 BSI가 100 미만이면 현재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12월 업황 전망 BSI는 52로 11월(65)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의 어려움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24.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환율요인 21.3% 내수부진 17.4%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출부진 각각 9.4% 자금부족 8.1% 등의 순이었다.

내년 상황도 나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9년 1분기(13월) BSI는 55로 올해 4분기(1012월)의 79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 체감경기가 바닥을 쳤던 1998년 3분기의 61보다도 낮은 수치다.

규모별로는 대기업(49)과 중소기업(56)의 BSI 전망치 모두 전 분기(대기업 92, 중소기업 78)보다 하락했다.

특히 대기업의 하락폭(43포인트)이 중소기업의 하락폭(22)보다 큰 것으로 조사되어 그동안 경기 전망을 비교적 낙관한 대기업마저 내년 1분기 경기를 어둡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 김유영 parky@donga.com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