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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인연구개발센터 인력 대폭 확충 디자인연동유럽-파키스탄 신설 계획도

폴란드-인연구개발센터 인력 대폭 확충 디자인연동유럽-파키스탄 신설 계획도

Posted October. 22, 200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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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출장 중이던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통신연구소의 고광일 차장은 해외 R&D센터는 주로 휴대전화 현지 테스트나 소프트웨어 점검, 현지 맞춤형 기술 개발 등을 한다며 훌륭한 사람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00년부터 바르샤바에서 디지털TV와 셋톱박스 부문 연구팀을 소규모로 운용하다 지난해 8월 휴대전화 연구 인력을 보강하기 시작했다. 규모가 커지자 올 6월에는 R&D센터로 격상시킨 뒤 본사 통신연구소장인 조병덕 부사장과 이시형 주폴란드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열었다.

현재 주재원 5명과 석박사급 현지 인력 300여 명이 일하고 있으며, 100여 명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다.

바르샤바 센터가 커지면서 휴대전화 현지 테스트의 헤드쿼터 역할도 원래 유럽 R&D 거점인 독일에서 폴란드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

고 차장은 폴란드의 인프라는 다른 유럽 선진국에 비해 떨어진다며 그러나 연구원들의 잠재력만큼은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폴란드에서는 가장 뛰어난 인재들이 의대나 법대가 아닌 공대에 진학한다고 한다. 엔지니어 연봉이 의사의 2배, 교사의 3배에 이르고 세금 혜택도 크다. 이 때문에 바르샤바공대는 유럽에서도 최고급 인재들의 집합소 중 하나로 꼽힌다.

짧게는 2주일, 길게는 3개월 일정의 한국 연구원 출장도 부쩍 늘었다. 인근에는 벌써 한국 식당과 민박집이 들어서는 등 폴란드 한인사회가 들썩일 정도다.

삼성전자의 신흥시장 강화 전략은 아시아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인도 방갈로르 R&D센터의 약진이 눈부시다. 지난해 7월 1200명 정도에 불과하던 연구 인력은 최근 2000여 명으로 70% 가까이 늘었다.

중국의 베이징() 쑤저우() 항저우() 난징() 등 4개 연구소에서도 모두 900여 명의 현지 인력이 통신과 반도체, 소프트웨어 부문을 연구하고 있다.

삼성전자 기술총괄 김병철 상무는 기업의 핵심 역량 중 하나인 기술을 경쟁업체보다 앞서 개발하려면 세계 각지의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R&D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영국과 미국 등 6개국에서 운용하고 있는 디자인연구소를 동유럽 국가와 인도, 파키스탄 지역에 신설할 방침이다.

이 회사 디자인경영센터장인 정국현 부사장은 인도, 파키스탄, 동유럽 등이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 시장에 맞는 사용자 이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해당 국가에 디자인연구소를 설립하고 현지 인력을 채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창덕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