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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정 외화유동성 확보 노력않는 은행에 페널티 금리

강재정 외화유동성 확보 노력않는 은행에 페널티 금리

Posted October. 07, 2008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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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구제금융법안의 의회 통과에도 불구하고 6일 달러당 원화 환율은 급등하고 주가는 급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공황 상태에 빠졌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45.50원 폭등한 126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2년 5월 16일의 1269.80원 이후 6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올해 환율이 최저 수준이었던 1월 15일(935.80원)에 비해 26.26%나 하락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금융위기의 유럽으로 전이, 실물 경제 위기신호 등의 국제 자금 시장 사정과 국내의 외화 유동성에 대한 우려 및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맞물리면서 환율 급등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외화유동성 문제와 관련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은행장 간담회에서 외화증권 등 해외자산을 조기 매각하거나 대기업의 외화예금을 유치하는 등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들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이런 노력을 하는 은행이 우대를 받도록 할 것이며 금융 회사의 도덕적 해이에 대해서는 페널티 금리를 부과해 엄격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지원만 기다리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정부가 달러를 지원할 때 가산 금리를 물리겠다는 뜻이다.

전광우 금융위원장도 이날 간담회에서 은행들이 상황이 어려워진다고 해서 중소기업 대출을 급속히 줄이는 것은 아주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일)보다 60.90포인트(4.29%)나 폭락한 1,358.75로 마감해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월 10일(1,355.7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코스피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올해 최고점이었던 5월 16일(1,888.88) 이후 3개월여 만에 무려 530.13포인트(28.1%)나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도 급락세를 나타내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465.05엔(4.25%) 급락한 10,473.09로,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05포인트(5.23%) 급락한 2,173.74로 각각 마감했다.



유재동 곽민영 jarrett@donga.com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