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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대기록 풍성 관중 500만 환호

Posted October. 06, 200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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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는 재미있었다. SK가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2위 두산과 3위 롯데가 시즌 막판까지 2위 경쟁을 한 덕분이다.

4일 현재 524만4679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1995년(540만6374명)에 이어 두 번째 500만 관중 돌파다.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롯데는 홈 63경기 가운데 21차례 관중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사직구장에는 총 137만9735명이 입장해 1995년 LG의 126만4762명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신구 세대의 맹활약은 프로야구 흥행의 감초였다.

스무 살의 반란=2006년 신고 선수(훈련생)로 입단한 두산 김현수(20)는 올해 최고였다. 타율(0.357), 안타(168개), 출루율(0.464)에서 3관왕에 올랐다.

삼성 한대화 코치는 김현수는 어떤 공도 받아칠 수 있는 천부적인 재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SK 김광현(20)은 올 시즌 역동적인 투구 폼만큼이나 화려한 한 해를 보냈다. 다승(16승 4패)과 탈삼진(150개) 1위에 올랐다.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노렸지만 KIA 윤석민이 4일 2군에서 올라와 두산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하는 바람에 손에 쥐었던 평균자책 타이틀을 내줬다.

둘은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투타의 중심 역할을 맡아 차세대 스타로 자리 잡았다.

노장은 살아 있다=히어로즈 전준호는 6월 7일 대전 한화전에서 통산 첫 2000경기 출장을 기록했다. 1991년 롯데 입단 후 18년간 개근한 결과다. 9월 11일 사직 롯데전에선 삼성 양준혁에 이어 두 번째로 2000안타 고지에 올랐다. 10월 3일 목동 두산전에서는 통산 첫 3루타 100개를 채웠다.

한화 송진우는 6월 6일 대전 히어로즈 전에서 송지만을 삼진 처리하며 첫 2000탈삼진을 거뒀다. 9월 23일 문학 SK전에선 최고령 승리(42세 7개월 7일) 기록을 경신했다.

통산 안타 선두(2202안타)인 양준혁은 9월 18일 대구 KIA전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가운데 안타를 뽑아 1993년 삼성 입단 후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행진을 했다.

끝장 승부가 도입되면서 두산은 9월 3일 잠실 한화전에서 연장 18회 혈투 끝에 1-0으로 이겼다. 5시간 45분이 걸린 이날 양 팀은 한 경기 최다 탈삼진(38개) 기록도 세웠다.



황태훈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