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28사진)가 8연승을 기록했다.
마쓰자카는 23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캔자스시티와의 홈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아 팀의 11-8 승리를 이끌었다.
마쓰자카는 삼진 7개에 볼넷 6개를 기록하며 올 시즌 8승 무패에 평균자책 2.40으로 동양인 최초의 20승 돌파 가능성을 높였다.
5승 이상을 거둔 메이저리그 투수 중 한 번의 패배도 없는 투수는 마쓰자카가 유일하다. 아메리칸리그에서 마쓰자카는 다승 1위, 평균자책 4위, 탈삼진 9위(53개)를 달리고 있다.
보스턴은 이날 J.D 드루와 마이크 로웰이 각각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을 열광시켰다.
마쓰자카의 출발은 불안했다. 1회 볼넷과 폭투에 이어 2사 2루에서 호세 기옌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그러나 보스턴은 0-1로 뒤진 2회 매니 라미레스, 로웰, 케빈 유킬리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드루가 상대 선발 브라이언 배니스터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뜨리며 4-1로 역전했다.
3회에 1점을 추가한 보스턴은 6회 무사 1, 3루에서 훌리오 루고의 희생플라이와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안타로 2점을 더 뽑았다. 이어 다시 만루를 만든 뒤 로웰의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보스턴은 이날 승리로 캔자스시티와 홈 4연전을 싹쓸이하며 7연승을 거뒀다.
한편 AP통신은 이날 올가을 마이너리그 경기에 비디오 판정을 시험 도입한다고 전했다.
지미 리 솔로몬 메이저리그 사무국 부사장은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마이너리그 경기인 애리조나리그에서 비디오 판정을 활용하는 방안을 공식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경기 지연을 우려해 강경하게 반대해온 버드 셀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조차 최근 유연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와 심판협회 등의 동의를 얻으면 예상보다 빨리 비디오 판정이 시행될 수도 있다.
미국프로축구를 제외한 미국프로풋볼, 미국프로농구, 북미아이스하키리그 등은 이미 비디오 판정을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