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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상수지 적자 100억 달러 넘을 듯

Posted April. 15, 2008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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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국내 유가 전문기관이 올해 평균 유가 전망치를 종전보다 10달러 이상 오른 배럴당 80달러 중후반대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가 올해 예상한 경상수지 적자 규모(70억 달러)는 유가 80달러를 기준으로 추산한 것이어서 상향 조정된 유가 전망치를 반영하면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10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7일 한국석유공사 회의실에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를 열고 올해 유가 전망치 상향 조정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 유가 전망치를 종전 중동산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74달러보다 12달러 오른 86달러로 수정할 계획이다. 석유공사도 77.5달러에서 10달러 오른 87.5달러 이상의 수정치를 제시할 예정이다.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공사, 한국은행 등 민관 기관이 참여하며 정부는 이 협의회의 전망치를 토대로 무역수지 등의 각종 경제지표를 예측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해 무역수지를 130억 달러 흑자로 전망했으나 유가로 볼 때 흑자가 쉽지 않다며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5달러 오르면 무역수지 흑자가 50억 달러 줄어든다.

민간 연구소에서는 경상수지 적자가 10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대 120억 달러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유가가 안정되더라도 경상수지는 몇 년간은 소폭 흑자와 적자를 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배럴당 91.92달러였고 11일에는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02.58달러까지 치솟았다.



박용 김창원 parky@donga.com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