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스페인이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월드그룹에서 8강에 진출했다.
광속 서버 앤디 로딕(세계랭킹 6위)을 앞세운 미국은 10일 원정경기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월드그룹 1회전(4단식 1복식)에서 복식의 밥-마이크 브라이언 형제가 3-0으로 이겨 전날 두 단식 승리에 이어 3승으로 2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미국은 데이비스컵에서 지난해를 비롯해 통산 32차례나 정상에 오른 테니스 강국.
토미 로브레도(19위) 등 클레이코트 전문가가 다수 포진한 스페인은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2위)이 뛰지 않고도 페루를 3-0으로 완파했다.
이 밖에 체코, 아르헨티나, 프랑스도 8강에 합류했다.
미국은 4월 11일부터 사흘 동안 프랑스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독일, 러시아-세르비아, 이스라엘-스웨덴의 경기는 아직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세계 16강이 격돌하는 월드그룹 1회전에서 패한 팀은 각 지역 그룹에서 올라온 팀과 월드그룹 잔류를 놓고 9월 1921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한편 한국은 전날 벌어진 독일과의 복식에서 안재성-전웅선 조가 져 1승 2패로 남은 단식 두 경기를 모두 따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