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May. 28, 2007 03:25,
서울대가 이르면 2009학년도부터 경제경영 등 인문계열 모집단위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자연계열 수리 가형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서울대는 27일 경제학과와 경영학부의 요청에 따라 확률 통계 미적분 이산수학 등을 출제하는 수리 가형 점수를 제출하는 수험생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한 2008학년도 대입전형 자료에서 2009학년도 또는 2010학년도 이후 인문계열 모집단위에서 수리 가형 응시자에 대한 가산점 부여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명시했다.
입학관리본부 관계자는 올해 초 단과대 부학장 회의에서 수리 가형에 대한 가산점 요청이 있었으며 해당 모집단위에서 구체안을 만들어 오면 대학입학위원회에서 논의해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경제학과의 한 교수는 미시거시경제학, 계량경제학 등을 공부하는 인문계 학생들이 수리 나형만 공부했기 때문에 강의를 잘 따라오지 못한다고 말했다.
곽수근 서울대 경영학부 학장은 가산점 부여 방식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와 성균관대의 경제경영학과도 수리 가형 응시자 우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전국대학입학처장협의회는 다음 달 4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인문 계열 고교생의 수학 실력 향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주연 고려대 경제학과장은 학생들에게 수학 과목을 수강하도록 권장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서울대가 이 제도를 도입하면 고려대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입학처장협의회장인 박제남 인하대 입학처장은 자연계열은 수리 가형 반영을 의무화하고 인문계열은 수리 반영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경제경영 계열의 수리 가형 가산점 부여 방안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