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2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 NBC 방송이 17일(현지 시간) 북한 군부가 중국에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의 지하 핵실험(series of underground nuclear tests)을 할 의향이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NBC는 미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번 1차 핵실험 직전 중국에 통보할 때 그런 내용이 있었다는 뜻인지, 최근 추가로 중국에 통보했다는 것인지는 명확치 않다.
CNN도 이날 북한군 고위 간부들이 여러 차례의 실험(multiple tests)을 계획 중이며, 첩보위성이 많게는 3곳에서 핵실험 준비작업 가능성이 있는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CNN은 미 정보 관계자들이 전하는 바로는 제2의 장소에서 1주일 전 첫 번째 핵 실험장에서 보았던 것과 유사한 활동이 관찰됐으며 그 가운데는 위성 감시를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이는 구조물 조립작업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토니 스노 미 백악관 대변인도 북한이 무언가 또 시도할 것 같다는 예상이 비합리적인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규형 한국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 계획을 중국에 통보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중국 측에서 (북한으로부터) 통보받은 것이 없다고 부인했다.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도 (NBC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 같다며 중국 측으로부터 현재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