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두 갓난아이의 냉동고 유기 사건의 진상이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방배경찰서는 두 갓난아이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프랑스인 C(40) 씨의 주변 여성 3, 4명의 신원을 파악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산모의 정체를)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유전자(DNA) 검사 결과가 나오면 수사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밝혀 낸 주변 여성들과 관련된 물품에 대한 분석을 국과수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결과가 이번 주 초에 나올 예정이다.
국과수 관계자도 신중을 기하기 위해 검사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밝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음을 시사했다.
경찰은 또 C 씨 아내가 장기간 집을 비웠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빌라에 다른 여성이 거주했는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정부 L 씨가 C 씨 부인이 임신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미루어 산모가 C 씨 부인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산모가 밝혀지더라도 사건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서는 C 씨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여러 경로를 통해 C 씨의 조기 귀국을 설득하고 있다.
경찰은 C 씨가 당초 간고등어를 주문하고도 이틀 동안 이를 찾아가지 않아 부패하자 이를 이유로 반품시킨 뒤 이를 다시 받아 냉동고에 넣으려 했던 사실에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