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목요일이었다.
예상보다 높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때문에 미국, 유럽에 이어 아시아 증시마저 폭락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32포인트(2.59%) 떨어진 1,365.15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20.34포인트(3.03%) 급락해 650.90으로 끝났다.
코스피지수는 11일 사상 최고치(1,464.70)를 기록한 이후 5일(거래일 기준) 만에 10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시가총액도 48조3104억 원이나 줄었다.
17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0.6%였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금리인상이 계속되고 주요국도 동반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세계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세계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18일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20.49포인트(1.35%), 대만 자취안지수는 82.80포인트(1.16%) 떨어졌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88%, 나스닥지수는 1.50% 하락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증시도 2.93.4% 급락했다.
금리인상 예상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은 5년 만기가 0.03%포인트, 10년 만기가 0.05%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1원 급등해 947.0원으로 마감했다.
한국투자증권 강성모() 투자분석팀장은 미국의 인플레 우려를 계기로 과열됐던 세계 증시가 동반 조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