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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스런 합류 16강이상 자신

Posted May. 15, 2006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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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 긴장 이을용 뺀 22명 한자리에

Again 2002.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재현이란 책무를 어깨에 짊어진 선수들의 얼굴에선 비장함이 엿보였다. 다음달 10일 개막하는 2006 독일 월드컵을 위해 14일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한국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다소 긴장한 듯했지만 16강 이상 자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가장 먼저 NFC에 모습을 드러낸 홍명보 코치는 무척 기대되고 흥분된다. 지금까지 선수로서 4번 월드컵에 나갔는데 이번에는 다른 역할로 가게 됐다. 한 달 동안 국민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선수 중에는 설기현(울버햄프턴)이 가장 먼저 합류했으며 터키 리그 때문에 합류가 늦어진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을 제외한 22명의 태극전사들이 모두 늦지 않게 도착해 필승의 의지를 보여줬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도 전용차를 타고 일찌감치 도착해 NFC에 합류하는 태극전사를 맞았다.

설기현은 대표팀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다. 월드컵 훈련이 시작되면 쉴 시간 없는데 1주일동안 강릉에서 잘 쉬고 잘 먹었다며 새 감독님 오시고 나서 한 경기밖에 안 뛰고 훈련도 이틀밖에 못했지만 2002년과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정환 동국이 없어 반쪽 잃은것 같다

이동국 부상 이후 공격진을 책임질 원톱 스트라이커로 떠오른 안정환(뒤스부르크)은 (이)동국이와 함께 잘해보려 했는데 반쪽을 잃어버린 것 같이 아쉽다며 동국이 몫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당돌한 아이 이천수(울산 현대)는 이기려고 많은 준비를 했다. 골 세리머니보다 내가 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 예전에는 아프리카 흑인이 두려웠는데 이제는 자신감 있다며 토고 전 필승 의지를 보였다.

파주에서 내 인생 바뀔 것 같아

김진규(주빌로 이와타)는 파주에서 내 인생이 바뀔 수 있을 것 같다. 월드컵에서 뛰어야 내 인생이 바뀌기 때문이다라며 치열한 주전경쟁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았고 백지훈(FC 서울)도 (박)지성 형과의 경쟁에서도 자신 있다. 월드컵 무대에서 단 1분이라도 뛸 수 있으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태극전사들은 간단한 신체검사와 체력 테스트를 실시한 뒤 첫 훈련을 시작했다.

대표팀은 15일 오전 공동 인터뷰를 갖고 20일까지 NFC에 훈련한 뒤 20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로 이동할 예정. 이후 대표팀은 세네갈(23일)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26일)와 평가전을 치른 뒤 해외 전지훈련을 위해 27일 출국한다.



정재윤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