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과 위성락() 주미 한국대사관 정무공사, 그리고 미 국무부 관계자는 6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열린 전미외교정책회의(NCAFP) 세미나를 이용해 첫 비공식 접촉을 했다.
민간 싱크탱크인 NCAFP는 지난해에도 이 국장을 초청해 비슷한 성격의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이 국장은 양쪽(북한과 미국) 모두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유익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 때문에 온 게 아니다. 내일 봅시다라며 말을 아꼈다.
세미나에 참석한 마이클 그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도 매우 유익하고 흥미로운 자리였다며 개인적인 의견으론 북한이 조만간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도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위 공사도 공식 협상자리는 아니었지만 각자의 입장을 진지하고 충분하게 개진했다는 점에서 유익했다며 북한도 미국의 생각을 알게 됐을 것이고 미국도 북한의 최근 생각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위 공사는 지난해에도 유사한 접촉이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진 적이 있어서 올해에도 그런 기대가 있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7일 접촉 때는 캐슬린 스티븐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와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테러자금지원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가 함께 참석할 예정이라고 국무부는 밝혔다. 미국은 이 자리에서 대북 금융 제재를 가하게 된 경위를 북한 측에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