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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토지 보상비 57% 강남-분당 주민이 받아

판교 토지 보상비 57% 강남-분당 주민이 받아

Posted July. 25, 200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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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땅값을 부채질하고 있는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예정 지역의 토지 보상금 절반 이상을 서울 강남과 경기 성남시 분당 거주자들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이 24일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관련 총토지보상금 2조5189억 원 중 강남과 분당 거주자들이 전체의 57%인 1조4567억 원을 받았다.

이 중 50억 원 이상을 받은 사람은 54명으로 총 5636억5952만 원을 받았다. 전체 수령자(3115명)의 1.7%가 전체 보상금의 22.3%를 받은 것.

또 100억 원 이상을 받은 사람은 12명이었고, 200억 원 이상의 보상금을 받은 사람은 4명이었다. 분당에 사는 지모 씨는 몇 년 전 판교 인근에 3만9675m의 임야 및 농지를 샀다가 최근 283억 원의 보상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건설 업체도 판교신도시 개발 계획 발표 이전에 이 지역 땅을 사들여 차익을 챙겼다고 안 의원은 주장했다.

A업체는 2000년부터 2년 동안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일대 7만6075m의 땅을 매입해 86억 원의 보상금을 받았고, B업체는 분당구 하산운동 인근 땅 1만4861m를 매입해 최근 67억 원을 보상받았다.

또 국내 굴지의 C업체는 분당구 운중동 인근 땅 2만3324m를 매입해 132억4900만 원의 보상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헌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