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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 활활 두산 9연승 훨훨

Posted May. 08, 2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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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지난 3년 동안 개인 타이틀 수상자가 딱 한 명밖에 없었다. 지난해 홀드 1위였던 투수 임경완이 유일했다. 시상식에서 들러리였던 롯데가 올 시즌에는 꽃값 꽤나 들지도 모르겠다.

시즌 초반이긴 해도 기록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롯데 선수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

롯데 외국인 타자 펠로우와 신세대 거포 이대호는 8일 기아와의 광주경기에서 나란히 8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현대 이숭용과 공동 선두.

펠로우는 2회 1사 후 135m짜리 장외홈런을 때려 지난달 20일 교체 용병으로 처음 출전한 뒤 불과 14경기 만에 8개의 아치를 그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경기당 평균 0.57개. 이 페이스라면 삼성 이승엽이 2003년 세웠던 아시아 기록 56개를 뛰어넘어 62개도 가능하다. 4회 2사 후 역시 장외 홈런을 날린 이대호는 33타점으로 이 부문에서도 선두.

롯데 선발 이용훈은 삼진 3개를 낚아 탈삼진 44개로 삼성 배영수(43개)를 2위로 밀어냈다.

잠실에선 두산이 1-5로 뒤진 3회말 안타 4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묶어 4점을 뽑은 데 힘입어 현대에 6-5로 역전승했다. 2000년 이후 5년 만에 9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를 지킨 두산은 10일 삼성과의 대구경기에서 팀 타이인 10연승에 도전한다.

대구에선 삼성이 양준혁(5타수 2안타 2타점)과 진갑용(3타수 3안타)의 활약으로 한화를 7-2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선발 임창용은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잘 던져 3승째(2패)를 거뒀다.

한편 상무구장에서 열린 2군 리그에선 상무 고우석(21)이 현대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기아에서 뛰다 지난해 11월 입대한 고우석은 9이닝 동안 30타자를 맞아 안타 없이 삼진 8개를 낚으며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했다. 상무가 7-0으로 승리.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