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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진 전국 휴일 불안

Posted March. 20, 200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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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10시 53분경 일본 규슈() 지방 후쿠오카() 사가() 현 일대에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250여 명이 부상하고 건물이 붕괴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 지진의 여파로 한국에서도 전국에 걸쳐 진도 24의 지진이 감지돼 놀란 시민들이 대피하는 등 곳곳에서 소동이 빚어졌다.

한국 곳곳 대피 소동=이날 전국적으로 창문과 의자 등이 흔들렸으며 부산 등에선 백화점 쇼핑객들이 집단 대피하고 운행 중이던 엘리베이터가 정지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이날 오전 11시 20분을 기해 남해안과 동해안, 제주도에 예상 파고 0.5m의 지진해일(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졌지만 지진해일이 실제로 발생하지는 않아 낮 12시 반경 해제됐다.

이날 기상청은 일본 후쿠오카 현 북서쪽 45km 해역(북위 33.9도, 동경 130.2도)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서울 부산 등 전국에서 진도 24의 지진이 감지됐다며 하지만 사람이 다치거나 건물이 붕괴하는 등 재산 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소방방재청은 동해안 및 남해안 지역의 파고()는 평소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해일은 진원 해역의 수심이 깊고, 지진에 의해 지각이 수직 이동할 때 주로 발생한다며 이번 지진의 경우 진원의 수심이 낮아 지진해일로 이어지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지진의 진앙은 일본 야마구치() 현 시모노세키() 시 서쪽 70km 부근이었다.

일본 250여 명 부상=일본은 지진으로 도로 곳곳에 균열이 나타났고 낡은 가옥이 붕괴됐으며 대형 건물의 유리창이 깨졌다.

후쿠오카 시내 병원에는 250여 명의 부상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그리고 사망자는 1명으로 보고 되었다.

규슈 일대를 운행하는 고속열차 신칸센을 비롯한 모든 열차가 한때 정지하고 항공기 발착도 전면 중단됐으나 오후 2시 이후 운행이 서서히 재개됐다.



하종대 조헌주 orionha@donga.com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