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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들 별도 논평없이 드러난 사실만 보도

언론들 별도 논평없이 드러난 사실만 보도

Posted January. 20, 200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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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들은 문세광 사건 관련 외교문서 공개에 대해 당시 한국 정부가 총련에 대한 일본 정부의 미온적 대응을 문제 삼아 국교 단절까지 검토했다는 사실을 부각시켜 보도했다.

그러나 별도의 논평은 하지 않고 이번에 드러난 사실관계를 중심으로 전했다.

도쿄신문은 한국 정부는 이 사건에 북한과 총련이 관여한 것으로 단정했지만 당시 일본의 수사당국은 입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사건을 둘러싼 몇 가지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도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 문제가 일본 정부의 책임론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했다.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은 당시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가 총련에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 암살사건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그 문제는 전혀 모른다며 어떻게 된 건지 내용을 포함해 정확히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외교문서가 공개된 재일본 한국인 서승서준식 형제 간첩사건의 당사자인 서승(59) 일본 리쓰메이칸대 법학부 교수는 한국이 민주화되고 세상이 바뀌었음을 실감한다면서 한국 정부의 문서공개를 계기로 일본 정부도 당시 외교문서는 물론 일제시대의 기록을 적극 공개해 과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동아시아 시대를 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재 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