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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차, 대우종기 인수

Posted January. 11, 200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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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대우종합기계를 1조8973억 원에 인수한다.

두산그룹은 대우종기의 인수로 국내 최대 중공업그룹으로 변신하게 됐고 재계 순위(공기업 제외)도 12위에서 9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두산중공업의 출자총액제한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해 심사를 진행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1일 한국자산관리공사의 협상 결과를 보고받은 뒤 대우종기 매각 계약을 승인했다.

대우종기의 최대 주주인 자산관리공사는 보유 지분 34.2% 중 31%를, 산업은행은 보유 지분 21.9% 중 20%를 주당 2만2150원씩, 총 1조8973억 원을 받고 두산중공업에 넘기기로 했다. 대우종기 지분 매매 계약은 12일 체결된다.

두산중공업은 앞으로 5주 동안 정밀 실사()를 해 자산과 부채가 차이 나면 최대 2500억 원까지 보전받도록 돼 있다.

정부는 대우종기와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한 옛 대우중공업에 2조9000억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는데 이번 매각으로 총 2조200억 원(매각대금 1조8973억 원 기준)을 회수한다.

또 자산관리공사는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20.9%를 보유하고 있어 나머지 8800억 원의 공적자금도 무난히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공자위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해 최근 대우종기 주가(주당 70009000원)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함으로써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종기는 1999년 8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대우중공업에서 2000년 분할됐으며 경영정상화를 통해 2001년 11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한편 출자총액제한 규정 위반 여부와 관련해 조학국() 공정위 부위원장은 이날 두산중공업이 대우종기와 동종 업종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두산중공업의 기계장치 매출이 전체 매출의 25%를 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두산중공업은 법률 및 회계기관으로부터 동종 업종으로 예외 인정을 받게 된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치영 배극인 higgledy@donga.com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