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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식 대통령비서실장 사의

Posted January. 10, 200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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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식()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이 9일 이기준() 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사퇴 파문과 관련해 전격적으로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김 실장은 이날 청와대 관저에서 노무현() 대통령, 이해찬() 국무총리 등과 함께 오찬 회동을 하는 자리에서 이 부총리 사퇴 문제와 관련해 인사추천회의 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이병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김 실장의 사의 표명에 이어 청와대 인사추천회의 위원인 문재인() 시민사회, 박정규() 민정, 이병완 홍보, 정찬용() 인사수석비서관도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들은 10일 오전 정식으로 일괄 사표를 낼 예정이다.

이날 오찬 회동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인사추천회의 위원인 김병준() 대통령정책실장도 함께 사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참모진의 일괄 사의에 대해 노 대통령은 일단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생각하겠다고 말해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그러나 파문의 책임 소재를 가려 선별적인 문책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 총리도 이날 이 전 부총리는 내가 추천했는데, 대학 개혁의 시급성과 당위성을 중시하는 과정에서 검증 부분에 대한 충분한 인식이 부족했다고 일부 책임을 시인했다.

노 대통령은 오찬 회동 자리에서 이번 교육부총리 임명과 관련해 논란과 물의가 빚어진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대국민 사과의 뜻을 밝힌 뒤 이번 사건을 공직후보자 검증 시스템이 투명해지고 선진화되는 계기로 삼아 개선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구체적인 개선 대책으로 국무위원의 경우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하루 정도 인사 청문회를 시행하는 방안 고위 공직자 후보의 재산 문제 검증을 위해 사전동의서를 받아 검증하는 방안 검증과 관련한 설문과 답변서를 공직 후보에게서 사전에 제출받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이 전 부총리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에 앞서 여권 내에서는 8일부터 지병문() 정봉주() 의원 등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청와대 참모진 인책론이 본격 제기됐다.



김정훈 이명건 jnghn@donga.com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