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들은 내년에 가장 우려되는 경제 이슈를 묻는 질문에 23.5%가 국보법 철폐 등 경제외적 불안정 확대를 꼽았다. 이어 민간 소비 부진 속 수출 경기의 본격 둔화(22.1%)와 불황 지속에 따른 중산층 붕괴와 신용불량자 증가(22.0%)가 2, 3위에 올랐다.
내년에 기업 외적 경영 환경 변화 가운데 가장 우려되는 항목에 대해서도 34.3%가 정치적 이슈에 대한 보수 진보간의 국론 분열이라고 대답해 정치사회적 불안정성이 기업 활동에 부담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대응방법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88.2%가 현 경제 상황의 심각성을 잘 모르며 장단기 정책 과제 선정이 잘못됐다고 답했다.
CEO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36.4%가 3.53.99%, 21.2%는 3.03.49%, 18.1%는 2.53.0%로 예측해 4% 미만이라는 응답이 75.7%에 달했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 시점에 대해서도 2005년 44분기(1012월) 이후라는 대답(42.4%)이 가장 많아 상당수 CEO들은 지금과 같은 침체기가 적어도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총회에 참석한 외국계 주요 투자기관 전문가들도 한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쏟아냈다.
골드먼삭스 서울사무소의 테렌스 림 전무는 한국 경제가 회복되려면 소비가 늘어야 하지만 금리 하락에 따른 저축 인센티브 감소 가계 부채 급증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메릴린치의 스펜서 화이트 아시아지역 책임전략가는 내년에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에서 한국의 비중이 올해보다 3%포인트 이상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