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통일이후 조선족 분리운동 우려

Posted August. 17, 2004 21:51,   

ENGLISH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은 한반도 통일 후 발생할 영토분쟁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간 타임 아시아판이 17일 보도했다.

타임은 612년 중국 왕조의 수백만 군대가 고구려를 침공했지만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패배했다면서 고구려를 조상으로 여기고 있는 한국인들은 남과 북을 막론하고 이 승리를 아직까지 귀중한 민족적 자부심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타임은 그러나 그때로부터 약 1400년이 흐른 오늘날 중국 학계는 국가적으로 추진되는 동북공정에 따라 고구려를 소수민족이 세운 중국의 지방정권이라며 교묘한 영토 가로채기(subtler land grab)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이어 고구려는 중국의 동북지방까지 영토를 확장했었으며 여기에는 현재 200만명의 조선족들이 살고 있다며 중국은 남북한이 통일된 뒤 조선족들이 고구려를 한반도의 일부라고 주장하며 분리운동을 벌일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버드대 박사과정을 마치고 한반도 역사책을 저술 중인 마크 바이잉턴의 말을 인용해 통일 한국은 고구려 영토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잉턴 박사는 중국은 이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분명히 이데올로기적인 목적을 갖고 의도적으로 고구려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성하 zsh75@donga.com